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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는 있는데 ‘경영 숫자’는 없는 회사
외부 기장 업체와 의사소통도 잘 하고 있고, 세무신고는 매번 하고 있고, 세금도 잘 내고 있습니다. 재무제표는 보통 1년에 한 번, 연말 결산 때 완성됩니다. 초기 스타트업 입장에선 매달 재무제표가 꼭 필요하지 않고, 외부기장 역시 세무 신고 목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VC가 어느 순간 이렇게 말할 때 시작됩니다. "매달 실적 보고 부탁 드립니다." 일반적으로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매월 결산을 통해 재무제표가 확정되고, 그 확정된 숫자를 기준으로 투자사가 원하는 월간 보고서를 만들면 됩니다. 하지만 외부기장은 구조가 다릅니다. 외부기장은 기본적으로 세무 목적의 처리에 최적화되어 있고, 대표가 원하는 경영 질문("왜 좋아졌나/왜 나빠졌나")에 답하도록 설계돼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외부기장을 하려면, 결국 내부에서 자료를 정리해서 넘겨줘야 합니다. 증빙 모으고, 카드·계좌 정리하고, 매출 자료 맞추고, 인건비 자료 정리해서 전달합니다. 그
플랜비CFO
스타트업 컨설팅: 같은 환경, 다른 결과
스타트업은 가능성과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환경에서 시작한다. 이들이 성장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힘을 키우는 것이다. 나는 컨설팅을 통해 이런 과정을 함께하며, 스타트업이 탄탄한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고 있다. 때로는 내가 도움을 주었던 회사들의 이름이 기사에서 눈에 띄기도 한다. 낯익은 이름을 마주할 때면 반가움과 함께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회사의 소식을 접하면, “내가 조금이라도 기여했을까?” 하는 생각에 작은 보람을 느끼게 된다. 함께 고민하며 방향을 설정했던 과정이 그들에게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지금의 성과는 그들 스스로 만들어 낸 결과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도 그들의 성공은 나에게 뿌듯함과 함께 더 나은 컨설팅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남긴다. 반면, 한때 시장에서 주목 받았던 회사들이 외부 환경의 변화나 비즈니스 모델의 한계로 사라졌다는 소식을 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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